지구열대화, 호주 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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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열대화, 호주 대형 산불

by 민이슈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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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사진

2019년 9월. 호주에서는 전례없는 최악의 산불을 맞이했었습니다.

 

그 당시 9월 이후 수개월간 산불이 계속되면서 2020년 2월까지 최소 25명이 숨졌고, 주택 약 2000채가 불타며, 1억 4400만마리의 포유류와 24억 6000만마리의 파충류, 1억 8100만마리의 조류, 5100만마리의 개구리가 죽거나 부상을 입고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이에 오늘은 그날의 지옥을 한 번 다시 돼짚어 볼까합니다. 같은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호주 산불

수온이 2도 상승하며 호주의 재앙이 닥치게 됩니다. 바로 산불이죠. 그 당시 뉴스를 보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상황이 심각했는지 알고 계실 겁니다.

 

방독면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고, 소방대원들의 힘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서운 건 이 산불이 지옥의 서막이었다는 거 뿐이죠.

 

바로 그때 누구도 이 산불이 초대형이 산불이 되리라고 예상치 못했기 때문입니다.(산불이 한 달 사이에 동부를 집어삼킴)

 

이에 뒤늦게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 약 25만 명 투입, 항공기 백 대 이상. 심지어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해외에서 지원 사격이 나왔습니다.

 

그떄의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드리자면, 불길이 집까지 번져 도망 나온 여자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불 당시 차 안

"이건 절대 현실이 아니야.. 세상에... 앞이 안 보여... 안 보여.."

"맙소사! 저런 건 생전 처음 봐!"

"화재가 엄청나요. 무서워요. 괴물같이 집어삼키고 있어요."

 

호주 산불 원인과 피해

호주 산불 지역 분포도 사진

2019년, 지구 시스템(지권, 수권, 기권, 생물권)의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합니다.

 

바로 인도양 동쪽 서쪽의 온도 격차가 무려 2도나 벌어지게 된 겁니다.(바다의 수온은 잘 변하지 않고, 방대하기에 수온이 변했다는 건 엄청난 열이 유입됐다고 볼 수 있겠죠.)

 

이에 서울대 환경계획소 연구팀은 위성관측자료를 활용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총 20년간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양의 쌍극자 지수' 형태가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는 거죠.(수온 온도가 상승하는 지역은 강우량이 증가하고 낮아지는 곳은 강우량이 감소하는 것)

 

그렇다는 건 지구열대화가 심각해질수록 이 양의 쌍극자 지수 형태도 강화된다는 뜻이겠네요.(마찬가지로 호주의 고온건조 기후를 강화시켜 산불 장기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연구팀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시 산불로 타들어 간 나무에서 발생한 에어로졸(화산재, 황사와 같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입자)이 지구 대기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광범위한 산불은 엄청난 양의 에어로졸을 방출시키는데, 이는 대기 복사 강제력에 영향을 미쳐 강한 냉각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대기복사: 대기 중의 분자성분이나 구름 및 지표면이 복사하는 적외선 
복사 강제력: 인위적 요인에 의해 대기 중 농도가 증가한 온실가스나 에어로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지구복사에너지 균형의 변화를 정량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양의 복사강제력은 지구온난화를, 음의 복사강제력은 지구냉각화를 의미한다.

그로 인해 지표면 온도는 최대 섭씨 4.4도까지는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됐죠.(보통 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화산재의 복사 강제력이 맞먹는 정도의 영향력)

 

호주 우박

골프공 크기 우박 사진

산불에 큰 피해를 입은 호주에 갑자기 우박과 거대한 먼지 폭풍이 발생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진짜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 호주 남동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진짜 사람이 맞으면 죽을 정도인 게 아래 사진을 보세요.

우박을 맞고 깨진 차 창문 사진

진짜 맞으면 죽겠죠? 저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과연 이 우박이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호주 우박 원인

불로 뜨거워진 공기가 가벼워져 위로 상승할 때 재, 먼지, 수증기 등이 함께 올라 그대로 응결했고. 당시 대규모 화재였던 만큼 강항 상승 기류를 타고 점점 더 강한 우박이 반복해서 생성된 후 녹을 새도 없이 그대로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서울대 교수는 "한국도 이런 기후변화 영향에 예외가 아니다." 라고 한만큼 기후위기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에 호주가 가장 큰 예이죠. 하지만 우리는 벌써 호주의 초대형 산불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작 시험 문제에 나오는 역사는 기억하면서 현재의 역사는 왜 기억도 하지 않은 채 잊고 사는 겁니까?

 

역사는 과거입니다. 일 년 전의 나도 역사이고, 어제의 나도 역사 속의 나입니다.

 

역사는 지난 날에 후회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있는 거 아닌가요?

 

물론 개인적인 견해이기에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대로 가다간 우린 후회를 할 거라는 거죠.

 

그럼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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